★ 미래 시점(사귀고 있음)
★ 드림라이브 서드 대사 스포일러 있습니다^ㅅ^
🍫
"아가씨에겐 단내가 나는구먼."
레이는 안즈에게 늘 그렇게 말했다. 특별히 단 걸 먹지 않았을 때조차 단내가 난다고 해서 안즈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간식 냄새가 나는 거냐 물어도, 레이는 그저 그 붉은 눈을 곱게 접으며 유혹적인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유추해본 바 아마 관용적 표현이겠지만 그런 말을 할 때 레이의 표정은 안즈에겐 꽤 곤란한 종류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마치, 지금처럼.
"단내가 진동하는구먼. 이 노래를 들으면 그 피가 더욱 달아지겠지."
유혹적인 눈빛, 살랑이는 손, 나지막한 목소리에 부드러우면서도 격렬한 것 같은 춤까지. 무대 위의 레이는 그야말로 '유혹하는 것' 그 자체인 사람이었다. 물론, 이 모습은 잘 알고 있다. 안즈는 유메노사키의 1기 프로듀서였고, 언데드의 무대를 보는 게 처음도 아니기에. 하지만.
'늘 본다고 적응될 모습은 아니라니까…….'
가슴 앞에 양 손을 모으고 긴장한 듯이 무대를 바라보던 안즈가 고개를 숙였다. 더 이상 보고 있을 용기가 없다. 처음 듣는 곡도 아니고 처음 보는 무대도 아닌데, 봐선 안 되는 장면을 보는 기분까지 들었다. 후, 조그맣게 숨을 내쉬고 들이쉬기를 몇 번, 어느새 음악이 끝났는지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안즈는 한숨을 쉬었다.
"……."
안다. 사실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
"고개를 숙이면 어떡하누."
공연이 모두 끝나고 대기실로 찾아간 안즈에게 돌아온 레이의 첫 마디는 이것이었다. 순간 놀란 안즈가 눈을 껌벅이며 서있자 레이가 슬쩍 미소지었다.
"지루했는고?"
"그럴 리가!"
지루하다니, 말도 안 된다. 아이돌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안즈에게 모든 공연은 소중했다. 예상한 대답이었는지 레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왜?"
"관계자석만 보고계셨어요?"
"물론 아니지. 그냥 그때 딱 보이더구먼?"
"……."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대답에 안즈가 눈을 내리깔았다.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맞춰볼까?"
"……놀리지 마세요, 정말."
가만히 안즈의 대답을 기다리던 레이에게서 웃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제서야 안즈는 또 이 치명적인 사람에게 놀아났음을 깨닫고 인상을 찌푸린 채 고개를 들었다. 나쁜 사람! 치사한 사람! 다 알면서!
"안즈에게서는……"
레이가 고개를 숙였다. 아, 어쩐지 혼자다 했더니 이 사람 이러려고 나머지 멤버들 내보냈구나. 익숙한 상황이긴 했지만 매번 레이에게 당하는 셋에게 남몰래 위로를 보내며 안즈가 레이를 마주보았다. 곧 레이의 쭉 뻗은 손가락이 안즈의 턱을 들었다.
"다른 아가씨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
"그런 단내가 나지."
요염하게 휘어지는 눈꼬리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안즈의 눈이 서서히 감겼다.
별 것 아닌 것이라도, 무엇 하나 특별함을 놓치기는 싫었다. 자신은, 그런 욕심쟁이가 되어 버렸다.
🍫
사실 공연이랑은 별 상관없이 그냥 비행기 안에서 라이브 플레이리스트 짜놓고 들으면서 심심해서 한 연성입니다.....(ㅈㄴ....)
그치만 사쿠마레이가 오졌던건 맞다!!!!!!!! 드림라이브 서드!!!!!!!!!! 언데드!!!!!!!!! 오빠사랑해나환갑이야오빠들없으면죽어~~~!!!!!!!!!!!
발렌타인 이브즈 나이트메어 무대 하나만으로도 이 공연은 가치가 있습니다.(물론 이외에도 개 오짐.) 이번 블루레이도 닥예다. 닥치고 예약.
3/31 비행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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