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A5/소설/6~70p 예상..(역시나 늘었다)/떡제본/가격미정이지만 아마 7~8천원 정도]
[A5/소설/90p/떡제본/10000원] 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정신차리니 80p이상이 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사람아..)
당연히 가격도 9천~만원정도로 뜁니다.. 죄송해요...
“……네에.”
- 곤란하신 건 알겠지만…… 저희도 일이 많아서요. 조금이라도 여유로운 쪽에서 움직여 주시는 게 시간 절약도 될 것 같고 효율적이고.
나라고 한가하진 않은데. 불쑥 든 생각을 애써 속으로 밀어 넣으며 안즈는 애써 상냥한 목소리로 화답했다. 네, 네, 그러세요…… 어쩔 수 없죠.
“……제가 가야죠, 뭐.”
- 죄송해요. 너무 억지 부렸나요? 그치만 아예 이쪽에서 미팅을 안 하시는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저희가 정말로 일이 많아서…… 그리고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그야 그렇죠. 괜찮습니다. 그럼 그 날 뵐게요.”
네에, 네. 감사합니다. 몇 차례 형식적인 인사를 끝낸 후 전화를 끊은 안즈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이런 급작스런 전개, 반갑지 않고 반기고 싶지도 않았다. 분명 미팅을 위해 도시로 움직이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건 다른 변두리 도시일 때의 이야기고. 도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일치기…… 가능하려나?’
곁눈질로 달력을 살피니 특별하게 급한 일정은 없는 것 같았다. 일정 핑계라도 댈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안에 의미 없는 후회를 해보며 안즈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 설마.’
설마 마주치기야 하겠어. 방송국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걸렸지만 자신의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많이 변했으니 누군가와 마주쳐도 잘못 보셨다고 핑계대면 될 거야.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없는 대책을 세우며 안즈는 실소했다.
“뭐 하는 짓이람.”
역시 그냥 딱 잘라 거절할걸. 자조하던 안즈의 눈이 문득 시계를 향했다. 어느새 나가야 할 시간이었다.
“바보같이. 조금의 우연이라도 바라고 있는 거야?”
안즈는 힘없이 웃음을 흘린 후 가볍게 나갈 준비를 했다. 딸아이를 데려와야 했다.
* * *
거리는 어느새 봄꽃으로 가득 차 봄의 느낌이 물씬 났다. 날씨도 풀려 이제는 굳이 코트를 입지 않아도 되었다. 여기서 봄을 맞은 것도 몇 년째일까. 제법 익숙해진 풍경들을 찬찬히 둘러보며 걷자니 어느새 자그만 지붕이 보였다.
“엄마!”
안즈가 현관에 발을 딛자마자 맑은 목소리 하나가 날아들었다. 고개를 들어 확인하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아이가 방긋방긋 웃으며 서 있었다. 겨우 반나절 떨어져 있을 뿐인데, 어린아이에겐 긴 시간인 것인지 아이는 항상 안즈가 데리러 올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곤 했다.
- 어머니를 많이 좋아하나 봐요.
웃으며 그렇게 말했던 어린이집 선생님의 말에 엄마가 도착하고 나서 천천히 나와도 돼, 했더니 아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선 엄마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으려고 하는 거야, 했었다.
*** 이어지는 내용이 아닙니다. ***
“사쿠마 선배.”
촬영이 끝나고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는 레이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목소리로 보아하니 아케호시 군이군. 레이는 스튜디오를 나가려던 발을 돌려 스바루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나, 아케호시 군.”
“…….”
뒤돌아서 바라본 트릭스타의 아케호시 스바루는 정작 레이에게 시선은 맞추지 않은 채였다. 이제 소년 태를 제법 벗어난 얼굴은 바닥만 향하고 있었다.
“……저기,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거지?”
“…….”
“어디 있다던가, 뭐 그런 거,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나요?”
반말이던 어조가 존댓말로 변하자 레이의 고개가 천천히 스바루를 외면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안즈의 얘기다. 그렇다면 레이는 해줄 수 있는 대답이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더…… 궁금하다네.”
스바루에게 보이지 않을 쓴웃음을 지은 레이는 그대로 발걸음을 떼었다. 꽤 오랜만에 얼굴을 본 데다 그들은 사적인 연락이 끊긴 지가 오래되었으니 궁금해 할 법도 했다. 누가 뭐래도 레이의 연인이었던 안즈는 트릭스타를 사랑했고 그들도 안즈를 사랑하고 특별해했으니까.
“궁금하면 찾으면 되잖아!”
“스바루!”
뒤돌아 나가는 레이의 등 뒤에서 기어코 스바루가 언성을 높였다. 곧 스바루를 말리는 다른 목소리도 섞여들었다. 마오였다.
“마음은 알겠지만 그만 해. 아직 스튜디오야.”
“……윽.”
아마 레이에게 돌아올 긍정적인 대답 따윈 없다는 것을 알고도 물어봤으리라. 트릭스타의 리더, 호쿠토가 스바루를 조곤조곤 타이르자 분함을 삼키는 신음이 울렸다. 어느새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한 스태프들의 시선이 슬슬 모이기 시작했지만 레이는 수습할 생각 따윈 없다는 듯 그대로 문을 향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언데드 멤버들은 머쓱하게 눈인사를 한 후 레이의 뒤를 따랐다.
“우리가 먼저 찾아내면 다신 선배랑은 못 마주치게 할 거니까!”
“아케호시 군…….”
이제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다. 레이는 그저 입을 꾹 다문 채로 문 밖으로 나가 버렸다. 넌 여전히 모두에게 빛이고 희망인 모양이다. 쓸쓸한 중얼거림은 마음 한구석에 밀어두었다.
*** 이어지는 내용이 아닙니다. ***
레이의 목소리가 싸늘해졌다. 안즈는 여전히 레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입술을 깨물었다. 대답할 말이 없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서 뭐라고 대답해도, 원치 않는 전개로 흘러갈 수밖에 없을 거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렇다면 대답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았다.
“…….”
안즈가 침묵을 유지하자 레이도 더 말하려던 입술을 다물었다. 저 고집은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선 뭘 추궁해도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레이는 다시 한 번 아이를 바라보았다. 썩 믿고 싶지 않은 결론이었지만, 사쿠마 레이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모든 이야기가 그려진 상태였다. 안즈가 왜 자취를 감췄는지, 이 아이는 누구인지, 자신이 느꼈던 묘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아이는 불안한 표정으로 안즈, 그러니까 엄마의 팔에 꼭 달라붙어 있었다. 엄마, 엄마라…… 레이는 ‘엄마’라는 단어를 입속으로 몇 번 굴려보았다. 이게 이렇게나 낯선 단어였던가.
“내가 대신 말해볼까?”
바뀐 레이의 말투에 안즈의 어깨가 흠칫 떨리더니 레이의 눈을 바라봤다. 두려움이 가득한 눈동자였다. 안 돼, 제발. 모른 척 해 달라는 의미가 뚜렷하게 담긴 눈빛에 레이의 입 꼬리가 씁쓸하게 올라갔다.
“……모른 척, 해 주세요.”
쥐어짜듯 안즈의 목소리가 나왔다. 레이가 이미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는 것을 확신한 듯 했다. 눈동자가 하염없이 떨리고 있었다.
“왜 그래야 하는 걸까, 내가.”
이런 상황에서. 덧붙이지 않았지만 레이의 표정으로 안즈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지금, 사쿠마 레이는 화가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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