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여름 경의 이벤트 스토리는 못 읽은 것이 많아서 여름 시점의 사정을 잘 모릅니다.
* 그래서 비치매치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설정오류 주의, 개인적 캐해석 주의.
* 일본어.... 능숙하지 못해서....... 제대로 이해 못한 맥락이 있을지도 몰라요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알려 주세요...
* 제 안에선 결혼해서 애 둘 있는 애들이라 진짜... 망상 주의해주세요... 진짜... 100% 날조와 망상으로 승부하는 연성입니다.. 이것은.. 진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안즈는 여전히 바빴다. 사실 방학을 핑계로 쉴 수도 있었지만, 방학이어도 아이돌들은 열심히 산다. 날을 정해 연습을 하고, 라이브도 하며 착실하게 주어진 일을 해내고 있었다. 그러니 안즈도 쉴 수 없었다. 아이돌을 빛내주는 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므로. 현재의 안즈는, 그 어떤 것보다 반짝이는 아이돌들을 보는 게 좋았다.
반짝이는구나, 멋있다. 정말 뿌듯해.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안즈는 환희에 찰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자신이 맡고 있는 아이돌들은, 하나하나 다 소중한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간만의 휴일이니까.’
조금, 긴장을 풀어도 괜찮겠지- 하며 침대에 늘어져 있던 안즈의 귀에 스마트폰의 착신음이 들렸다. 전화? 아니, 소리가 짧다. 문자다. 안즈는 후다닥 일어나 휴대폰으로 손을 뻗었다.
[사쿠마 선배]
“?!”
액정에 뜬 이름에 안즈는 흠칫 동작을 멈췄다. 사쿠마 선배…… 즉, 사쿠마 레이였다. 자신이 맡고 있는, 반짝이는 아이돌 중의 하나인, 언데드의 사쿠마 레이. 이름만 봐도 긴장하게 되어 버리는.
잠시간 액정을 쳐다보던 안즈는 빠르게 문자의 내용을 확인했다.
- 아가씨, 시간이 괜찮으면 잠시 의논에 어울려줬으면 하는구먼.
의논? 바로 얼마 전 캠프에 다녀온 것이 생각났다. 그때도 레이는 안즈에게 연락을 해 왔었다. 적당한 연습 장소를 찾아 주게, 하는 부탁이었고, 안즈는 착실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는 무슨? 조금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안즈는 레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오, 빠르구먼. 일하던 중은 아니었는가? 꽤 바쁘다고 들었는데.
“아뇨, 오늘은 한가한 날이었으니까……”
아차, 너무 빨리 전화했을까?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속도잖아… 안즈는 말끝을 흐리며 휴대폰을 꼭 붙잡았다. 아니야, 프로듀서니까.
- 그렇구먼. 그렇다면 모처럼 쉬는 중에 미안하게 되었네. 안즈 아가씨, 실은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서 말이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레이의 목소리에 안즈는 조금 긴장해버리는 자신을 느꼈다. 그냥 일을 의뢰하는 것 뿐이잖아. 다 아는데. 알지만……
- 저번에 봤던 이 몸의 친구가 운영하는 바다의 집에서, 아오이 군들과 유성대가 일일 점원을 하게 되었구먼. 그래서 말인데, 안즈 아가씨가 서포트해주지 않겠는가? 아오이 군들도 그걸 바라고 있는 것 같고 말이네. 안된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네만…….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설레버리고 만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지만, 사쿠마 레이는 안즈에게 있어 가장 반짝이는 별이었다. 항상 빛나는 곳에 있어줬으면 해요. 안즈는 레이의 얼굴을 볼 때마다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반짝이는, 예쁜 사람. 의지가 되는 어른.
‘하지만 나도 당신의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
안즈 아가씨.
그 단어를 곱씹는 안즈의 얼굴은, 언제나 환하게 피어난다는 것은 본인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 * *
안즈는 조건을 걸고 일을 받아들였다. 서포트라고는 하지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일단 돕는 곳은 레이의 친우가 운영하는 곳이고, 유메노사키라던가, 레이의 평판에 조금이라도 플러스 요소를 만들고 싶었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했고. 물론 얘기를 들은 레이는 웃으면서 안즈답다는 얘기를 하곤 흔쾌히 안즈의 조건에 따라주었다.
조금 기쁠지도.
상냥한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그렇게 생각해 버린 건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안즈만의 비밀이었지만.
* * *
방 밖에서 들려오는 자그만 발자국 소리에 레이는 살짝 눈을 떴다. 아침부터 움직이는 건 역시 힘들구먼. 나이는 속일 것이 못 되는 것이야. 그런 푸념을 하며 고개를 살짝 흔든 후 문 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오, 아가씨. 일찍 왔구먼.”
누가 들어도 졸다 깬 음성이었지만 레이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안즈가 그런 것에 신경 쓸 아이도 아니고, 레이가 아침부터 움직이는 게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이니까. 아마 눈이 마주치면 살풋 웃어 줄 것이다.
“……역시 아침부터 일어나 계시는 건 너무 힘들어 보여요.”
안즈의 눈꼬리가 예쁘게 휘었다. 안즈는 웃는 얼굴이 참 예쁜 아이였다. 이런 미소를 혼자 차지하지 못하다니 안타깝구먼. 일순 든 생각을 레이는 곧 지워버렸다.
“힘들다네~ 하지만 아가씨가 왔는데 누워 있을 수는 없으니 말일세.”
“저는 괜찮은데. 프로듀서니까, 아이돌의 몸이 상하지 않게 하는 게 우선인걸요.”
“성실하구먼.”
안즈의 눈동자가 잠시 도르륵 굴렀다가 레이의 얼굴로 돌아왔다. 마땅히 할 대답을 찾지 못한 것이겠지. 레이가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잠시 당황한 듯 얼굴을 붉히던 안즈는 곧 레이의 옆에 조심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진 조금 눈을 붙이시는 게 낫겠어요, 사쿠마 선배.”
“그렇게나 힘들어 보이는가?”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니 안즈의 고개가 설레설레 저어졌다.
“저 때문에 깨신 것 같아서.”
조금 풀죽은 듯한 목소리에 레이는 안즈의 머리로 손을 뻗어 쓰다듬어 주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틀린 말이구먼. 나지막이 뱉어진 한마디에 안즈의 뺨이 조금 붉어졌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틀린 말.
오늘의 선배도 상냥하구나. 안즈는 레이의 말을 천천히, 계속 곱씹으며 추억의 한 자락에 추가했다. 오늘은, 선배가 여전히 상냥했던 날. 자다 깬 얼굴이 조금 귀엽다.
아무에게도 말 못할, 안즈만의 기록 공간.
* * *
“사쿠마! 믿음직한 동료를 데려왔다! 어디냐, 사쿠마는 어디냐!?”
밖에서 울리는 이 우렁찬 목소리는 분명히 모리사와 선배일 터다. 1초 전까지만 해도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평화로운 공간이었는데. 안즈에게 양해를 구한 후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레이가 끄응, 하며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이렇게 시끄러운 건 분명 치아키 군이구먼…… 조금 목소리를 줄여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유성대가 도착했나보이. 안즈 아가씨는 여기 있다가 내가 부르면 나오도록 하게. 깜짝 등장 같은 걸 시키고 싶은 기분일세~”
싱글 웃으며 손을 살짝 흔들고 나가는 레이에게 똑같이 손을 흔들어주며 안즈는 또 다시 기록을 했다. 사쿠마 선배가 손을 흔들어 준 날. 조금, 기쁘다.
* * *
레이는 낮에는 잠을 자야 했기 때문에, 낮 동안에는 마주칠 일이 없었다. 안즈도 유성대, 아오이 쌍둥이와 이런저런 일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것은 먼젓번의 캠프 때도 마찬가지였으므로, 안즈는 그다지 섭섭하지 않았다. 레이가 낮에는 활동하기 힘들어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고, 몸에 해가 되는 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기에.
‘하지만 역시 자주 못 보는 건 쓸쓸할지도.’
저녁, 라이브의 뒤처리 중 나타난 레이의 뒷모습을 보며 안즈는 조금 제멋대로인 생각을 했다.
“안즈 아가씨.”
“?”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조금 넋을 놓고 있자니, 어느새 다가온 레이가 말을 걸었다.
“돌아갈 땐 뭘 타고 가는가? 저녁 시간이고, 이제 이 몸의 시간이니 데려다 주고 싶구먼. 수고했으니까 말이네.”
“……아…….”
“쌍둥이들이 들으면 선수 친다고 화내겠지만 말이네.”
레이의 눈이 예쁘게 접혔다. 아, 이렇게나 예쁜 사람이, 나의 아이돌.
내가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사람.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서늘한 바닷바람에 둘의 머리칼이 살짝 흔들렸다.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날 수 있구나, 안즈는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을 삼켰다. 그리고 또 다른 페이지를 펼친다.
오늘은, 선배가 반짝였던 날.
너무 좋아해요.
안즈의 마음에서 들리는 사각이는 소리는, 분명 추억이 쌓이는 소리.
사쿠마 레이는, 안즈의 일기장의 한 페이지, 첫사랑의 주인공.
“그래도 괜찮겠는가?”
“……네.”
안즈는 환하게 웃었다.
정말정말, 좋아해요.
선동과 날조 망상으로 승부하는 최애커플 영업(영업아님..)
아 정말 제가 비치매치를 도저히 가만히 놔둘수가 없어서(이상함) 아 이건.. 어떻게... 해야해.. 써야해... 써야해... 하다가 써 버렸네요(유성대, 트윙크 : ?)
근데 좀 ... 상상하던거랑 다르게 나왔는... 나온 것 같은... 그런 것 같은데....(그냥 손가는대로 쓰는사람..)
너무 길어질거같아서 자제했더니..(이미 충분히 길다..) 모.. 몰라... 알아서해... 연애는... 늬들이 하지 내가 하니,,,(대체)
레이안즈........ 많이사랑해주세요........... 완전 사귐......... 둘은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해적 열쇠로 열어 말어............ 복각 다다음번 추가 차례인데....